작품설명
난 얼음을 그린다. 그 얼음은 내 작업 속에서 하나의 object가 된다. 얼음을 얼리는 과정에서 난 고민을 하게 되고 얼음이라는 것은 보존되고 시간과 생명을 유지시키며 정지상태라는 많은 의미를 지니는 데 그것은 내 작업에서 필요한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점점 그 속도를 빨라지고 이제는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울 뿐이다. 이젠 지금의 자연스러움, 편안함같은 건 중요치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자연이라는 것은 이 자연스러움와 편안함의 대표적 요소가 아닌가? 이것이 죽어 간다는 것은 무섭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슬픔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무엇 때문에 그려야 하며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인 듯한다. 없어져 가는 자연, 이젠 모두들 그리워하고 추억해야 하는 그것을 얼음을 통해 보존하고 싶은 것이다. 얼음과 자연의 결합은 이렇게 해서 내 작업속에 계속 등장하게 된다.